말의 능력

이대섭 담임목사
이대섭 담임목사 650

  서울에 있는 초등학생 2~5학년 6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바탕으로 저술한 책,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101가지 말과 행동’에 다음의 말들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다고 합니다. “공부 좀 해라.” “동생이 너한테 뭘 배우겠니?” “넌 왜 매일 그 모양이니?” “내가 못 살아” 여러분도 한번쯤 자녀에게 해보신 말인가요?

  성경을 읽어보면 언어, 말에 대한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잠언 18장 20절에서 하나님은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하여 배가 부르게 되나니 곧 그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하여 만족하게 되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열매, 입술에서 나는 것을 반복하여 사람의 말이 다른 사람을 만족하고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바로 그 다음절에는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21절)고 합니다. 말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실제 성경에서 창조의 이야기를 다룬 창세기 1장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모습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냥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능력을 가진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것에는 말의 능력을 소유했다는 것을 포함합니다.

  말에 영향력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스스로 자신의 말을 주의하고 살펴보아야 합니다. 입술에서 나오는 말을 최대한 긍정적이고 축복하는 말로 바꾸어야 합니다. 믿음을 말로 자꾸 고백하고 선포해야 합니다. 어떤 문제 앞에서 낙심이 찾아올 때도, “나는 이제 끝났다.” “망했다.” “불가능하다.”는 말들을 삼가야 합니다. 도리어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니 반드시 승리할 거야.” “하나님이 도우시니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거야.” “이 문제로 인하여 더 큰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거야.”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향해서도 항상 축복의 말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대면 예배에 나오시는 분들이 조금씩 많아지고, 목장 모임도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한우리교회 성도님들이 함께 만나 서로의 말로 기쁨이 넘치고, 은혜가 넘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