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일을 보내며

오인균 담임목사
오인균 담임목사 511
바로 엊그제 2015년 한 해를 시작한 것 같은 데 벌써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한 해 동안 지켜 주시고 공급해주시고 은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시작과 끝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특별새벽기도회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한 해를 보내며 되돌아보고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다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더욱 많은 성도님들께서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간도 30분 늦췄습니다. 모든 성도님들에게 이번 특별새벽기도회가 은혜와 축복의 시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 시간과 처음 시간은 특별한 시간이고 매우 의미 있는 시간들입니다. 금년도 마지막 날인 목요일 저녁 11시에는 송구영신 예배로 모입니다. 찬양과 간증과 주의 만찬식이 포함된 촛불예배로 드리게 됩니다. 늦은 밤에 모이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자녀들과 함께 꼭 참석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자녀들에게도 신앙의 소중한 추억이요 또한 훈련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예배와 교회 프로그램에 성도님들의 생각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설문조사를 하고자 합니다. 주보에 삽입된 설문지를 보시고 성실하게 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특별히 질문 중에 2부 예배와 3부 예배를 합치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난 12월 운영위원회에서 9:30에 드리는 2부 예배와 11시에 드리는 3부 예배를 11시에 합치는 문제를 안수 집사님들과 함께 심도 있게 검토하고 논의한 결과 합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실행하기 보다는 성도님들의 의견을 듣고 공감대를 형서안 후 신중하게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운영위원회에서 그렇게 결정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때문입니다. 한 가지는 3부 예배에 참석하던 50여명의 청년들이 4부 예배로 옮겨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에서 주일예배의 가장 중요한 시간으로 여기는 11시에 드리는 3부 예배에 빈자리가 많아서 썰렁해 보입니다. 요즘 2부 예배는 평균 약 130명 정도가 참석하고 3부 예배는 약 110명 정도가 참석합니다. 또 한 가지는 좀 더 풍성한 예배와 교제를 위해서입니다. 2-3부로 나누어 예배드리다 보니 서로 모르는 사람도 많아 교제가 어렵습니다. 거기에 불편함도 많습니다. 목장 문제, 새 가족 환영문제, 각종훈련프로그램 진행문제, 거기에 성가대원들은 연습을 위해 이른 아침에 나와야 하고 또 2부 예배 후 기다렸다가 3부 예배에서 찬양만 하고 나가야 하고 에녹회 성도님들을 모시러 가는 차량은 교회에서 8시에 출발합니다. 2-3부를 합치게 되면 교회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가 용이하고 더 많은 사람으로 구성된 성가대와 함께 풍성하고 은혜로운 예배를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2-3부 합치는 데도 문제점은 있습니다.

운영위원회에서 그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점을 찾아보았습니다.

첫째, 예배당이 비좁아서 앉을 자리가 부족하여 불편한 것은 아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재의 긴 의자를 치우고 개인용 의자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현재의 긴 의자에 빈틈없이 채워 앉으면 274명이 앉지만 개인의자를 놓으면 360개를 놓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자도 폭이 넓어서 가득 채워 앉아도 옆 사람과 어깨가 닿지 않을 정도로 편안한 의자입니다. 360개의 의자를 들여놓으면 현재 2-3부 참석 인원이 모두 240여명이기 때문에 적어도 120개의 자리가 남으므로 불편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두 번째, 우리교회가 부흥하는 추세인데 성도수가 많아지거나 다른 요인이 생기면 또 인위적으로 2부와 3부로 나누는 것은 아닌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앞으로 인위적으로 다시 나누는 일은 없게 될 것 같습니다. 2-3부를 합치게 되면 1부–아침 8시, 2부-오전 11시, 3부-오후 2시에 드려지게 될 것 같습니다. 만약 2부인 11시 예배에 성도님들이 너무 많아지게 되면 다시 인위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오전 9시 예배를 신설하여 원하시는 분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산할 수가 있습니다.

세 번째, 찬양 드릴 때 드럼이나 베이스 기타 등으로 너무 큰 소리를 내어 에녹회 성도님들이나 소리에 민감하신 분들이 힘들어하지 않으실까?
2-3부 합쳐지는 예배는 소위 말하는 열린 예배가 아니라 전통예배로 드려지게 됩니다. 찬양은 현재의 2부 예배의 수준으로 하려고 합니다. 단 청년들이 주로 많이 참석하는 4부 예배는 지금과 같이 열린 예배로 드려지게 됩니다.

네 번째 개인용 의자를 구입하느라 너무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것은 아닌가?
현재 드림 채플에 있는 개인용 의자는 그 폭이 19인치입니다. 방해받지 않고 좀 더 편안하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그보다 2인치가 더 큰 21인치짜리 의자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의자 하나의 가격이 30불정도 합니다. 400개(성가대용 40개, 청중용 360개)를 구입하는데 약 12,000불정도 들어갑니다. 얼마 전에 어느 성도님께서 성가대용 의자 구입하라고 2,500을 지정 헌금해 주셨습니다. 성가대용 의자 구입비가 예산에 2,500불 책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은 예비비에서 7,000불만 지급하면 됩니다.

다섯 번째, 목장 모임을 하기에 교실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비어있는 교실을 활용하면 아직까지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목장이 분반하여 교실이 부족하게 되면 체육관에서 간이 칸막이로 임시로 여러 개의 방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가정에서 모이는 목장도 많이 생겨나리라 예상됩니다.

오늘 설문 조사를 통해서 성도들의 반수 이상이 찬성해 주시면 1-2월 두 달 동안 준비해서 3월부터 시행하려고 합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나 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우선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마음으로 오늘 설문 조사에 성실하게 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