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연말을 지나며…

민두식 목사
민두식 목사 408
(이번주는 에녹회와 전도부를 담당하고 있는 민두식 목사의 글을 게재합니다)

할렐루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한우리 교우들에게 문안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에녹회와 전도부를 섬기고 있는 민두식 목사입니다. 2015년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이것저것 마무리해야 할 사적인 일들, 교회 행사들, 또 내년을 계획하고 준비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일들 가운데 정신없이 떠 밀려가는 요즈음입니다. 아마 성도님들 가운데에서도 바쁘고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으리라 예상됩니다.

영어 속담 중에 속담 중에 “천천히 서둘러라”(Make haste slowly)는 말이 있습니다. 문자상으로만 보면, ‘천천히’라는 부사가 ‘서둘러라’라는 동사를 전혀 꾸며줄 수 없는 의미상의 모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의미는 문법적인 모순을 뛰어 넘어,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습니다, 즉,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다가 일을 그르치지 말고 여유를 갖되, 서두르는 마음으로 침착하게 일에 임하라는 뜻입니다. 이것과 비슷한 우리나라 속담 중에도,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급할수록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생각하며 움직일 것을 권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 가운데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거기에 합당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것은 마치 씨를 뿌리고 난 후에 반드시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 잠언의 상당 부분을 기록한 솔로몬은 이 분주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잠언 11:30). 즉, 그는 잠언 11장의 말씀을 통해, 경제와 사회생활에서의 의와 악에 대해 설명하면서, 궁극적으로 의인의 삶과 구원의 연관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의인의 삶을 통해, 다른 사람까지 구원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의 분주한 삶이, 세상의 가치만을 추구하며, 분주하게 달려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런 때에, 다시 한 번, 진실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돌이켜 봄을 통해, 세상 속에서 ‘천천히 서두를 수 있는 여유’를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 삼아주신 목적에 맞게 이 땅에서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우리의 그 모습을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이 감동 받아,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 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