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데리고 가고 싶은 교회


정수옥 전도사 477
(이번주는 영유아부를 담당하고 있는 정수옥 전도사의 글을 게재합니다)

한 해에 아기가 9명이나 태어나는 일은 저의 사역기간 동안 처음 있는 일입니다. 3명의 아기는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지만 말입니다. 한우리 공동체에 큰 축복이고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주 마다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기들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며 아기의 출생은 즐거움과 기쁨인 것을 거듭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교회와 부모와 사역을 하는 저의 책임감은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19세기 초에, 칼 비테(Karl Witte)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이 목사님은 독일 중부 로효라는 시골에서 사역하셨던 분입니다. 칼 비테 목사님께서는 시골마을에 모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과연 인간의 지능이나 재능은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교육에 의해서 길러지는 것일까?”그 자리에 있던 칼 비테 목사님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지능이나 재능은 타고 나는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당시 믿지 않았던 칼 비테 목사님의 주장은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의 연구에 의해 증명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사람의 두뇌의 기능은 유전적으로 고정되어 타고나는 것이라기보다 출생 후 유전과 환경이 더 중요함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연령이 다 중요하지만, 연구자들은 0-3세를 일생 중에 가장 많이 가장 빠르게 학습하는 시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0-3세를 ‘천재적인 시기’라고 하는데 이것은 자신에게 들려오는 소리, 느껴지는 촉감, 보이는 것, 분위기, 경험하는 모든 것을 통해 쉽게 배우고 기억하는 시기라는 말입니다.  

저는 종종 ‘0세 교육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분이 목사님이라는 사실에 감격합니다. 목사님에게 조기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지혜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결국 조기 교육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생후 8일 된 신생아에게 할례를 행하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신앙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음을 가르치셨던 성경의 기록은 아기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요, 교회를 향한 명령입니다.  
 
한우리 공동체에 많은 아기들이 자리고 있습니다. 특히 9명의 아기들이 2015년이라는 인생의 출발선에 서게 됩니다. 아기가 어떤 환경에서도 소중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배려, 표현하지 못해도 다 학습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존중할 때, 아기들은 교회는 행복한 곳, 교회는 즐거운 곳, 교회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곳, 교회는 평생동안 떠나고 싶지 않는 곳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것은 평생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아이로 성장하길 원하는 교육의 첫 걸음입니다. 감사하게도 여선교회의 노력으로 자모실이 예쁘게 정리되었습니다. 이 일이 중요한 것은 아기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늘 꿈을 꿉니다. 달라스에 수 많은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 귀에 한우리 공동체가 ‘아기를 데리고 가고 싶은 교회’로 알려졌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