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법 vs 인간의 법

오인균 목사
오인균 목사 433

제가 98년도에 미국에 와서 제일 먼저 받았던 충격은 잘 정비된 도로도 넓고 깨끗한 잔디밭이나 아름다운 환경도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먼저 충격을 주었던 것은 다름 아닌 교회 앞에서 시위를 하는 동성애자들이었습니다. 지금은 천국에 가셨지만 동성애의 죄성을 폭로하는 설교를 했던 제리 포웰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토마스로드 침례교회 앞에서 피켙을 들고 동성애자들이 시위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주 금요일 다시 한 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국 대법원이 소수 인권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대법관 9명이 5대4로 동성결혼 합법화를 통과시키며 주정부가 동성결혼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는 동성결혼을 허용했고 나머지 14 개주는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판결로 텍사스를 중심으로 그동안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았던 14개 주도 동성결혼을 허용해야 합니다.

현재 미국에만도 1100만 명의 동성애자가 있다고 합니다. 20여 년 전인 96년까지만 해도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지지여론은 27%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조사에서는 60%가 찬성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이미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하는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은 미국 정부가 추구하는 성의 다양성을 훼손하는 적이며 편견이 심하다”고 비판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동성결혼 합법판결이 있은 직후 "대법원의 역사적인 판결은 미국의 승리"라는 내용의 긴급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결혼한다고 며느릿감을 데리고 왔는데 수염이 난 남자를 데려오고, 하나 밖에 없는 딸이 사윗감을 데리고 왔는데 치마를 입은 여자를 데리고 오는 그런 시대가 왔습니다. 교회나 목사들이 동성애자들의 결혼 주례나 침례를 거부하면 법을 어기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기독교인 꽃집이나 베이커리, 혹은 사진사들이 동성결혼을 위해 꽃이나 결혼 케이크 사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거부할 경우 13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선고받게 된다고 합니다. 목사들이 강단에서 동성결혼의 죄악성을 설교할 수도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6월에 산호세에서 열렸던 북미주한인침례교 총회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결사반대 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동성결혼이 왜 그렇게 악한 것일까요? 왜 우리는 그것을 결사반대 할 수밖에 없을까요? 동성결혼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2:24에 보면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고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도록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동성이 결혼하면 자녀를 생산할 수 없어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이루어질 수 없게 됩니다. 동성결혼을 허용하게 되면 가정이 파괴되고 왜곡되고 음란한 성문화가 만연될 것입니다. 에이즈 등 성병이 증가할 것입니다. 천륜과 인륜이 파괴되고 사람이 짐승처럼 될 것입니다. 구약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사람이 너무 타락하여 악을 행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진노로 세상을 무섭게 심판하셨습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유황불로 멸망한 것은 그들이 아무런 죄책감 없이 동성애를 즐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이 악한 세대에 물들지 않도록 기도로 보호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항상 가르침으로 진리에서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 된 우리가 먼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여 부끄러울 것이 없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굳게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딤후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