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하면서 성도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의외로 우리교회 성도님들께서 기도에 대한 열망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이야기들을 저에게 해 주셨습니다.
“혼자 기도를 하고 싶어도 잘 안 되니, 교회에서 강제로라도 기도할 수 있는 기도 프로그램을 만들어줘야 한다.” “한국의 교회들은 특별새벽기도를 많이 해서 좋은데 이민 교회들도 그런 것들은 배워야 한다.” 여름 방학 기간 동안에 자녀들을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성도들이 기도를 배울 수 있도록 교회에서 목사님이 강하게 푸시(push)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금년에는 일주일씩 하는 특별새벽기도회를 4번이나 계획했습니다.
신년 특별기도회,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외에 8월 3일부터 있는 자녀와 함께 하는 새벽기도회와 10월에 있는 목원과 함께 참석하는 새벽기도회가 그것입니다.
자녀와 함께 하는 새벽기도회는 본래 7월 마지막 주일에 계획했었는데 중고등부의 멤피스 선교여행과 겹쳐서 부득이 한 주일 연기했습니다. 이번 기도회는 특별히 부모들은 물론이요, 자녀들에게 기도를 가르치고 훈련시킬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어린 나이인 유치부나 초등학생, 혹은 중고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결심을 하고 일주일간 이른 새벽에 교회에 나온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자녀들에게 기도와 부모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어린 자녀들에게 가족과 부모를 위하여 기도하고 교회와 조국을 위하여 기도하고 또 자기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기도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자녀들이 영적으로 많이 성장하고 성숙할 것입니다.
누군가 “자녀들은 부모의 기도와 축복을 먹고 자란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녀를 주시지 않았다면 자녀를 위해서 기도하고 싶어도 기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부모의 가장 큰 특권이자 의무입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과 학비를 대준다고 해서 부모로서의 임무가 다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는 자녀들의 육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영적인 부분까지 책임을 감당해야 합니다. 자녀에 대한 기도는 자녀를 하나님께 위임하는 것입니다. 비록 부모이지만 내 힘으로 내 능력으로 그들을 보호하고 바르게 다 양육할 수 없으니 하나님께서 맡아주시고 책임져 달라고 의뢰하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는 부모님의 모습만 봐도 큰 격려와 힘이 될 것입니다. 기도하는 부모를 둔 자녀는 절대 잘못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크게 사용하십니다. 이번 기회에 자녀를 위한 기도를 마음껏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어린 자녀건 다 성장하여 출가한 자녀건 심지어는 앞으로 태어날 자녀를 위해서까지도 집중해서 기도할 수 있길 바랍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제가 에베소서 말씀을 가지고 하루에 한 장씩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맞이하는 자녀를 위한 기도회에 많은 성도들이 참석하여 또 하나의 좋은 한우리교회 전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