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시절, 미국 남부를 여행하다가 Grand Canyon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광활하고 경이로운 풍경 앞에 어린 나이이지만 입을 쩍 벌리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일정 시간이 지나자, 감탄은 사라지고 덥다는 느낌과 함께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유학했던 곳이 약 한 시간 반 정도를 서쪽으로 가면 Niagara Falls가 나오는 곳이었기에 저는 종종 친구들과 함께 그곳에 놀러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처음 그곳에 갔을 때 느꼈던 그 웅장함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몇 분이 지나자 춥다는 생각과 함께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rand Canyon과 Niagara Falls는 절경을 볼 수 있는 미국의 대표 관광 명소이지만, 그 영광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이와 달리 사도 베드로는 영원한 영광을 소유하신 분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벧전 5:10). 여기서 사도 베드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영원한” 영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Grand Canyon과 Niagara Falls와는 달리 하나님께서는 영원토록 빛나고 위대하신 분이심을 베드로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이 땅에서의 삶을 마무리하고 그분의 영광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것들을 소유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하나님의 영광을 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이 땅에서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 나라에서 보게 될 하나님의 영광을 소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분의 영광을 바라볼 때, 베드로전서 5:10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고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