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영광을 바라보세요

장희찬 목사 (교육부, 청년)
장희찬 목사 (교육부, 청년) 96

   초등학생 시절, 미국 남부를 여행하다가 Grand Canyon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광활하고 경이로운 풍경 앞에 어린 나이이지만 입을 쩍 벌리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일정 시간이 지나자, 감탄은 사라지고 덥다는 느낌과 함께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유학했던 곳이 약 한 시간 반 정도를 서쪽으로 가면 Niagara Falls가 나오는 곳이었기에 저는 종종 친구들과 함께 그곳에 놀러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처음 그곳에 갔을 때 느꼈던 그 웅장함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몇 분이 지나자 춥다는 생각과 함께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rand Canyon과 Niagara Falls는 절경을 볼 수 있는 미국의 대표 관광 명소이지만, 그 영광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이와 달리 사도 베드로는 영원한 영광을 소유하신 분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벧전 5:10). 여기서 사도 베드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영원한” 영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Grand Canyon과 Niagara Falls와는 달리 하나님께서는 영원토록 빛나고 위대하신 분이심을 베드로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이 땅에서의 삶을 마무리하고 그분의 영광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것들을 소유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하나님의 영광을 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이 땅에서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 나라에서 보게 될 하나님의 영광을 소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분의 영광을 바라볼 때, 베드로전서 5:10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고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실 것입니다.